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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BL-DB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 현역 은퇴 선언

원주 DB 프로미의 전설이자, 남자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신화 김주성(38)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DB는 18일 김주성이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주성은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마지막 1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번 시즌 잘 뛰어주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남은 시즌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는 은퇴를 결심한 김주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돌아오는 오는 1월 1일 원주 홈경기부터 은퇴 시즌 행사를 실시한다.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등번호 32번과 선수명 등을 표기하고, 홈구장 3점라인 안쪽에 '32'를 새겨놓는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김주성인만큼 나눔의 은퇴투어도 진행한다. 32개 한정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에 상대팀에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마련된 수익금은 KBL과 10개 구단, 김주성이 공동으로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한다.

김주성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2003 시즌 원주 TG 삼보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빅맨으로 손꼽히며, 프로 무대를 뒤집어 놓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까지 16시즌 통산 711경기를 출전해 평균 31분31초를 소화하며 14.24득점-6.1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도하, 광저우, 인천아시안게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부산 대회 금메달, 광저우 대회 은메달, 인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 신인상을 시작으로 2003~2004 시즌 정규리그 MVP, 2004~2005 시즌 플레이오프 MVP, 2007~2008 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MVP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