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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은 당연. 이정후의 연봉 얼마면 되겠니?

넥센 히어로즈 신인왕 이정후의 내년 시즌 연봉은 어떻게 될까.

이정후는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신인왕이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뛰어든 프로 첫해에 전경기 출전을 하면서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111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신인 최다안타(종전 1994년 LG 서용빈 157안타)와 신인 최다 득점(종전 1994년 LG 유지현 109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으로 이정후의 화려했던 2017시즌이 끝났다. 이젠 내년을 바라봐야한다. 그리고 프로에게 가장 중요한 몸값 협상이 시작된다.

최근 신인왕의 연봉 인상폭이 꽤 커졌다. 예전엔 '2년차 징크스'에 빠져 신인왕을 받은 이듬해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엔 그런 일도 없다. 신인왕을 받은 선수들이 이후에도 꾸준히 주전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100% 인상은 기본이고, 200% 이상의 인상폭을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신인왕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최저 연봉이었던 2400만원에서 5200만원(221%) 오른 7700만원에 사인했고, 2014년 신인왕 박민우는 26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인상률이 265.4%나 됐다.

2015년 신인왕 삼성 구자욱이 5300만원(196%)오른 8000만원을 받아 인상률이 조금 줄었지만,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무려 307%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신재영에게 억대 연봉을 안긴 팀이 바로 넥센이기에 이정후의 인상폭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신재영은 지난해 168⅔이닝을 던져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넥센 돌풍을 이끌었다. 9이닝당 볼넷 1.12개를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들의 혼을 뺐다.

신재영이 투수이고, 이정후가 타자라서 직접 비교는 쉽지 않다. 일단 신인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신재영과 비슷한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억대 연봉은 기정 사실. 이정후가 고졸 신인으로 엄청난 성적을 올렸기에 신재영보다 더 많은 인상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역대 신인왕 중에서 최고 인상률은 류현진(한화)이 가지고 있다. 2006년 KBO리그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던 류현진은 당시 최저 연봉이었던 2000만원에서 단숨에 1억원으로 400% 인상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신인이던 1993년 최저연봉인 1200만원을 받았고, 1994년엔 연봉 1500만원에 보너스 1500만원 등 총액 3000만원으로 150% 인상률을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신인왕 다음해 연봉 재계약

연도=신인상 수상자=입단연도=연봉=다음해 연봉=인상률

2012=서건창(넥센)=2008=2400만원=7700만원=5200만원(221%)

2013=이재학(NC)=2010=5000만원=1억2500만원=7500만원(150%)

2014=박민우(NC)=2012=2600만원=9500만원=6900만원(265.4%)

2015=구자욱(삼성)=2012=2700만원=8000만원=5300만원(196%)

2016=신재영(넥센)=2012=2700만원=1억1000만원=8300만원(307%)

2017=이정후(넥센)=2017=27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