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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단군매치 성사 KS, 역대 최고 흥행 조짐

역대급 흥행의 한국시리즈가 될 것인가.

2017 시즌 프로야구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중 한 팀이 되게 됐다. 두산은 21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시즌 1위의 KIA와 2위 두산의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양팀은 단기전 맞대결은 아니어도,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숨막히는 경쟁을 벌였다. 그 열기가 한국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의 막강한 타력이 NC를 눌렀는데, 타선의 힘은 KIA도 못지 않다. 선발은 강하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은 약하다는 팀 컬러도 비슷하다. 경기력 측면에서 최고의 시리즈가 될 조짐이다.

경기 외적 흥행도 보장됐다. KIA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전국구 인기팀이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는 자체만으로 팬들은 들떠있다. 외딴 곳에서 야구를 해도 다 찾아갈 것 같은 기세다. 엄청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역시 팬 동원에 있어서 신흥 강호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붐이 불며 가장 팬층이 두터워진 팀이 바로 두산이다.

양팀의 한국시리즈가 열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그리고 잠실구장은 모두 2만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큰 구장이다. 하지만 매진 기록 걱정은 필요 없을 듯 보인다. 역대급 티켓 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의외로 매진 기록이 달성되지 않는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인기팀이냐, 아니냐를 떠나 선 인터넷 예매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암표상들이 티켓을 대거 구매해놨다, 팔리지 않을 것 같자 환불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또, 인터넷으로 이미 매진이 됐다는 판단에 현장표를 구매할 의사가 없어진 팬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양팀의 경기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암표상들이 환불도 안할 것이고(물론, 암표상은 근절돼야 마땅하다) 현장에서 취소되는 표가 1장이라도 나올까 매표소 앞에 진을 치는 팬들 행렬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수도 서울 특성상 잠실구장은 1루쪽 두산, 3루쪽 KIA로 팬들이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두산 원정팬들을 떠나 KIA 홈팬 만으로도 가득 찰 수 있다.

TV 중계를 하는 방송사들도 설레고 있을 것이다. 매 경기마다 매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 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