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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차전, 타격전으로 체력소진 PO. KIA가 웃고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2경기가 1승1패로 끝나면서 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는 이어지게 됐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체력소모가 커지는만큼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IA로선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5차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는 것이 좋다. 정규시즌 종료후 21일을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KIA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오는 팀의 체력 싸움은 당연히 KIA가 앞선다.

일단 KIA에겐 NC가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NC가 시즌을 끝내자 마자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을 누르고 올라와 3일을 쉴 수 있다고 해도 10경기를 치른 NC 선수들의 체력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이 올라오더라도 최소 4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KIA로선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가 타격전으로 흐르고 있는 것 역시 KIA에 유리한 흐름이다.

타격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좀 더 체력 소모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NC가 13대5로 승리했고, 2차전에선 두산이 17대7로 이겼다. 2경기서 총 42점이 나왔다. 두산은 2경기 팀타율이 3할3푼8리(71타수 24안타)나 됐고, NC는 3할4푼6리(81타수 28안타)로 모두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많이 치는만큼 많이 뛰어야 한다. 한타석을 더 나가서 안타치고 득점하는 것이 선수들 사기엔 도움이 되지만 한타석 더 나가는 것이 체력에는 마이너스가 된다. 상대가 많이 치는만큼 수비 시간이 길어지니 그라운드에 서있어야 하는 선수들 역시 체력적인 피로도가 쌓인다.

1차전이 3시간56분, 2차전이 4시간2분이 걸렸다. 그만큼 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많았다. 정규시즌의 몇 배를 집중해야하는 포스트시즌이기에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다.

게다가 두산은 가장 믿는 선발진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두산 니퍼트와 장원준이 나란히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던 둘이기에 이번 PO에서의 부진은 의외로 다가온다.

KIA는 18일 야간 청백전을 치르는 등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컨디션을 높이고 있다. 우여곡절끝에 1위를 지켜내며 8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가 최근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두산, NC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까. 현재로선 KIA에 유리한 형국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