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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C 78.8%를 가졌다, 두산에 13대5 대승

롯데 자이언츠를 누른 NC 다이노스가 이젠 두산 베어스마저 격침시킬 기세다.

NC가 한국시리즈 진출확률 78.8%가 걸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쾌속 진군을 했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1차전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3대5의 대승을 거뒀다.

역대 33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은 26차례로 78.8%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1차전의 중요성이 컸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NC 장현식이 초반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힘의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이내 점수가 터지면서 타격전으로 경기가 흘렀다.

두산이 포문을 열었다. 0-0이던 2회말 1사 후 6번 양의지가 솔로포를 날렸다. NC 선발 장현식이 4타자 연속 삼진의 신바람을 낸 가운데 양의지가 장현식이 자신있게 뿌린 150㎞의 빠른 직구를 가볍게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1-0.

NC는 곧이은 3회초 상대 실책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9번 김태군의 유격수앞 땅볼 때 두산 유격수 류지혁이 던진 공이 원바운드된 뒤 뒤로 빠지면서 1사2루가 됐다. 1번 김준완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2번 나성범의 삼진 아웃때 김준완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두산이 가장 경계하는 타자라고 했던 3번 박민우가 니퍼트를 상대로 깨끗한 2타점 역전 중전안타를 날렸다. 니퍼트의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36⅓이닝으로 끝나는 순간. 포스트시즌 NC전 무실점 이닝도 26이닝에서 멈췄다.

두산은 4회말 호투하던 장현식을 상대로 다시 역전했다. 박건우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양의지의 우전안타로 2-2동점을 만들었고, 허경민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9번 류지혁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 장현식은 맨쉽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2사 1,3루서 민병헌이 맨쉽을 상대로 좌중간의 큰 타구를 날렸으나 NC 중견수 김준완이 끌까지 달려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슈퍼 캐치로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나 싶었지만 NC 타선은 역시 파괴력이 있었다. 한방으로 다시 역전했다. 1사후 1번 김준완의 볼넷과 2번 나성범의 중전안타로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민우의 타석 때 두산의 수비 실수가 나왔고 그것이 또 점수로 이어졌다. 박민우가 친 평범한 1루수앞 땅볼을 두산 1루수 오재일이 잡아 2루로 던졌다. 하지만 공이 2루로 들어가는 나성범을 맞으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1사 만루서 4번 스크럭스는 니퍼트의 공을 가볍게 때려냈고, 그 공이 좌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이 됐다.순식간에 6-4.

5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두산이 1점을 따라붙어 6-5, 1점차 싸움이 시작됐다.

두산과 NC의 막강 불펜과 최강 타선의 1점 대결

NC는 6회초 1사 1,3루, 7회초 1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놓쳤고, 두산 역시 6회말 1사 2루에서 기대했던 동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 불펜을 두들기고 두들긴 NC가 결국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8회초 2사 1,3루서 왼쪽 발목이 좋지 않은 박민우 대신 들어간 3번 지석훈이 두산 이현승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 1점을 뽑았고, 이어 스크럭스도 우전안타로 1점을 더해 8-5가 됐다. NC는 이후 힘을 잃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맹폭해 5점을 더 뽑아 13-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중반까지 알 수 없었던 1차전의 승자는 그렇게 NC로 결정됐다.

NC 스크럭스는 만루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맨쉽까지 투입된 NC 불펜은 두산의 방망이를 막아냈다.

두산은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5⅓이닝 6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