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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해외에서 빈번'..아이돌 안전불감, 팬들도 위험하다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아이돌도 팬들도 위험하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한순간 흐트러지는 질서는 겉잡을 수가 없어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 소녀시대 태연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들이 몰리는 콘서트와 행사 등의 공연 현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하곤 하지만, 안전요원과 가드의 배치로 비교적 질서가 지켜지는 편이다. 위험지대는 외국이다. 현지의 상황 통제가 곤란하고, 인력 확보가 어렵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특히 공식 행사가 아닌 입국 현장 등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태연은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트와이스는 베트남 다낭에서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앞서 지난 18일 태연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해 해외 일정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몰린 인파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겪은 사실을 전하며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경호인력을 몇 배 더 강화해 공연 현장과 출국시 안전 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아티스트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쓰고, 경호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 날 트와이스 역시 난감한 상황과 직면했다. JTBC '뭉쳐야 뜬다' 촬영을 위해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정형돈과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는데, 일부 팬들이 멤버들의 손을 잡아당기거나 몸을 만지는 등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한 것. 이 모습이 베트남의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두 경우가 수면으로 드러났을 뿐이지, 이 같은 경우는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류 아이돌 그룹의 한 매니저는 스포츠조선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협조가 어렵고, 현지에서 보안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속사의 케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팬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의 안전보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모인 팬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질서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태연 역시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제발 우리 다치지않게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이돌 팬덤 문화가 확실하게 자리잡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덩치가 커져가고 있는 만큼, 팬들의 의식도 함께 발전해야 할 테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