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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남은 5선발. 김진우의 차지가 될까

김진우가 KIA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울까.

탈이 많았던 김진우가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김진우는 현재 1군에 합류해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5선발이 필요한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진우는 이상하게 부상이 많았다. 지난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김진우는 지난해 7월엔 복귀를 앞두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발가락이 골절되는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때는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서 첫 타자를 상대하다가 타구에 무릎을 맞아 쉬어야했고, 지난 3월 15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서는 선발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기 위해 불펜에서 피칭을 하다가 갑자기 옆구리 통증을 느껴 경기 몇분을 앞두고 마운드가 아닌 병원으로 가야했다. 오른쪽 늑골 염좌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섰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1군에 올라왔다.

KIA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의 얘기만 나오면 "마운드에서 던질 때까지 김진우에 대해 얘기하지 말자"라고 했다. 부상이 잦은 만큼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말.

시즌전엔 양현종-헥터-팻 딘과 함께 4선발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자리가 보장돼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5선발로 출발했던 임기영이 빼어난 피칭으로 4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5경기서 한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3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KIA의 1위 질주에 큰 역할을 했다.

남은 건 5선발 한자리다. 그동안 김윤동 홍건희 고효준이 나섰지만 실패했다. 김진우가 이번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한다면 몇차례 더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중간에서 던지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

경험면에서는 김진우가 5선발로 나서는게 팀에겐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관리 부주의로 인한 부상으로 김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진우가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그동안 나쁘게 쌓였던 이미지를 날릴 수 있을까. 강한 타선을 가진 NC이기에 김진우의 현 상태를 시험하기에 좋은 상대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