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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넥센 최원태 '볼넷보다 맞자는 생각으로'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두산 킬러로 떠올랐다.

최원태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7안타(2홈런) 7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8이닝과 109개의 피칭은 자신의 데뷔후 최다 기록이다.

최원태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서 7이닝 3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당시 넥센이 2회초에만 10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던 것이 호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에 이번 등판이 최원태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결론은 두산 타선에 강했다였다.

최원태는 1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초 선두 4번 김재환에게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며 홈런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3회초엔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번 정진호의 타구를 직접잡아 병살로 연결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2-1로 앞선 4회초엔 1사 1루서 연속 2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1,2루의 위기가 다시 찾아왔지만 7번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고 8번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2로 다시 리드를 잡은 5회초는 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7-2로 앞선 6회초엔 선두 3번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김재환 양의지 최주환을 범타로 잡아냈다.

7회초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최원태는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민병헌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 정진호와 에반스 김재환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9회초 김상수로 교체됐고,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109개의 투구 중에서 투심 패스트볼(140∼145㎞)을 66개던졌고, 체인지업(118∼129㎞)을 33개, 커브(111∼126㎞) 10개 등 3가지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원태는 경기후 "오늘은 완급조절과 체인지업이 좋았다"면서 "박승민 코치님이 이닝이 끝나고 덕아웃에 올 때마다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야수 선배님들도 좋은 수비를 해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비교적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은 공격적인 피칭 때문이라고. "맞아도 공격적으로 하자는 생각이 크다. 앞으로도 볼넷을 주기보다는 차라리 맞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