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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뀐 1위, LG의 추락...순위 싸움 전망은?

1위, 6위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정규리그 마감을 앞둔 남자프로농구가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흥미롭다.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어떤 위치에서 싸울지 예측 불가능이다. 플레이오프 향방을 결정할 큰 변수, 1-2위와 6위 경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롤러코스터의 상위 3팀

안양 KGC, 서울 삼성 썬더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누가 1등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번 정규리그. 혼돈의 연속이다. 롤러코스터를 번갈아가며 탑승하고 있는 세 팀이다.

KGC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 분수령이 될 25일 오리온전. 여기서 오리온에 발목이 잡혔다. 오리온은 3연승 신바람. 충격을 받은 KGC는 26일 최하위 부산 kt 소닉붐에게까지 발목을 잡혔다. 그 사이 삼성은 26일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으며 다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삼성-KGC-오리온 사이의 승차는 각 0.5경기씩 뿐이다.

이제 누가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날 시점이기에 정신력에서 앞서는 팀, 아픈 선수가 없는 팀, 백업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더 내줄 수 있는 팀이 유리하다. 그리고 6라운드 마지막 서로간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도 매우 값지지만, 당장은 2등 안에만 들어도 감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안치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전자랜드, 6강 굳히기?

지난 주말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위한 주말이었다. 살얼음 6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24일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버저비터가 전자랜드를 살렸다. 6위 경쟁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창원 LG 세이커스를 최하위 부산 kt 소닉붐이 잡아줬기 때문이다. 그것도 트레이드 아픔의 사연이 있는 김영환(kt)이 2점차로 밀리던 경기 종료 직전 듣도 보도 못하던 '스카이 훅 3점' 결승 버저비터를 날리고 포효했다. 전자랜드 박찬희는 "그 경기를 보며 영환이형 방에 치킨을 넣어드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겼을 정도.

그리고 전자랜드는 25일 6위 희망을 이어가던 서울 SK 나이츠의 호흡기를 떼줬다. 76대66으로 승리하며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LG마저 26일 원주 동부 프로미에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와 LG의 승차가 이제 2경기로 늘어났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의 '나홀로 플레이'로 팀워크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LG가 반전 분위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 변수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교통 정리. 제임스 켈리 재영입을 놓고 고심중인 전자랜드가 이 문제 결론을 어떻게 내며, 그 결론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마지막 체크 포인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