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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드림캐쳐, 컴백 같은 데뷔 신고식..값진 3년의 성장통 (종합)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드림캐쳐가 가요계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4년 데뷔한 밍스 멤버들이 주축이 된 드림캐쳐는 팀명부터 구성, 음악, 안무까지 모든 걸 새롭게 정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드림캐쳐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싱글 앨범 '악몽(惡夢)'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렸다. 2015년 7월 'Love Shake'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던 밍스가 1년 6개월 만에 재데뷔하는 셈이다.

이날 리더 지유는 수록곡 무대를 선보인 뒤 "바라고 바라던 일이 벌어졌다. 꿈꾸는 기분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멤버 가현은 "많이 긴장되는데 언니들 믿고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림캐쳐의 이번 도전은 남다르다. '달샤벳 동생그룹'으로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간 성장통을 겪었던 만큼 이번 앨범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단 각오다. 멤버들은 스스로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노래로 풀어내고자 했다.

지유는 "다시 데뷔하는 소감이 남다르다. 밍스 때 너무 잘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냉정하더라. 이번에는 회사도 멤버들도 다같이 열심히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엔 이 마음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림캐쳐의 경우 단순히 이름과 멤버만 추가하는 것이 아닌, 완벽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하기 위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다. 4년차인 대부분 멤버들은 재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의지를 다졌고, 새 멤버들도 혹독한 연습을 치렀다.

새 멤버는 중국에서 온 한동과 막내인 가현이다. 한동은 1년 반전에 한국으로 와 세종대학교 실용음악과를 다니며 기본기를 닦았다. 가현은 1999년생으로 한림예고를 다니다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멤버로 발탁됐다.

멤버들은 기존 귀엽고 발랄한 밍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장르와 음악적 스타일을 택했다. 데뷔곡 '체이스 미'(Chase Me)는 걸스 메탈 장르란 댄스곡으로,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모든 면에서 새롭게 무대를 바꿨다.

'체이스 미'는 신인 작곡팀 슈퍼 밤(Super Bomb)의 작품으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메탈 넘버다. 메탈이 가진 특유의 거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감상 포인트. 드림캐쳐가 표현한 주제인 악몽과 악동 이미지를 가사로 녹였으며 마치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긴장감 넘치는 리듬감이 특징인 노래다.

가현은 "악몽 콘셉트로 다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상도 새로 제작했다. 한복에서 모티브를 따온 의상"이라 소개했다. 멤버들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아는 걸그룹이 메탈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긍정적이다. 거부감 보다는 신선하게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데뷔 스토리에도 특별함을 담았다. 판타지 스토리를 테마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콘셉트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첫 앨범 '악몽'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구성될 계획이다. 영상 속에는 악몽으로 분한 드림캐쳐 멤버들과 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남자주인공 조동혁의 모습이 담겼다. 기묘한 영상미 속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는 멤버들은 이러한 기괴한 분위기를 안무에도 고스란히 녹여냈다.

드림캐쳐는 신곡 뮤직비디오에 대해 "한명 한명의 악몽 테마가 있다. 예상하고 봐주시면 좋겠다"며 "연기자 조동혁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저희가 악몽으로 괴롭힌다. 반전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극배우와 호흡 맞춘 건 처음이다. 모니터를 하고 있는데 조동혁 선배님이 물을 마시는 부분에서 선배님 목젖이 굉장히 멋있더라. 멤버들 모두 한 마음으로 감탄했다. 정말 섹시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간절한 바람도 전했다. 지유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더 으›X으›X하는 힘이 생기지 않나. 이번엔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꼭 머물렀으면 좋겠다. 그렇게 1년을 버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S.E.S와 신화를 꼽았다. 지유는 "S.E.S. 선배님들은 얼마 전 20주년을 맞아 앨범을 내셨고 요정돌이라는 최초의 콘셉트에 도전을 하셨지 않나. 선배님들의 뒤를 잇는 자랑스러운 그룹이 되고 싶다"며 "우리도 20~30년이 흘러도 팬들과 소통하며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신화 선배님들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역량을 펼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개인의 역량을 펼치면서 사랑 받고 싶다"고 희망했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