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VP이자 올시즌 유력한 홈런왕이었던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음주 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NC측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테임즈의 음주 운전 사실을 밝혔다. NC에 따르면 테임즈는 지난 24일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식당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고 귀가하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면허 정지 수준.
NC는 29일 KBO에 이 사실을 알렸고, KBO는 빠르면 30일 테임즈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심은 KBO의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냐다. KBO의 징계 수준에 따라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NC는 2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경기까지 136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
KBO의 출전정지 징계는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을 따로 두지 않는다. 만약 정규시즌에서 징계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경우 포스트시즌까지 징계가 이어진다.
즉 테임즈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이 8경기를 넘어선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뛸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최근 음주 운전으로 KBO의 징계를 받은 선수는 kt 위즈의 오정복이다. 오정복은 지난 3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KBO로부터 15경기 출전정지와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150시간의 징계를 받은 적 있다. 오정복은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3%를 기록했었다.
갈수록 음주 운전에 대한 징계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테임즈에 대한 징계가 10경기 이상될 가능성이 있다. 테임즈의 출전 정지가 플레이오프는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시엔 한국시리즈에까지 미칠 수 있다.
만약 KBO의 징계 수위가 높지 않더라도 NC 구단의 자체 징계 수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NC로선 우승을 위해서는 테임즈가 꼭 필요하지만 악화되는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