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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3승' kt, 갈 길 바쁜 KIA에 고춧가루

kt 위즈가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8대7로 승리, 시즌 51승째(2무 83패)를 수확했다. 반면, 4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가 치열하게 경쟁중인 KIA는 이날 최하위 kt에 패하며 침울한 분위기 속에 광주로 내려가게 됐다. 하루 전 LG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4위 LG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한 KIA이기에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승차를 1경기로 줄이고 27일 LG와 벼랑끝 승부를 벌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다시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초반 kt가 승기를 잡았다. KIA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kt는 1회 박용근의 선취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다. 여기까지는 KIA도 괜찮았다. 하지만 2회말이 충격이었다. 선두 오정복을 안타로 출루시킨 후, 심우준의 3루 땅볼 때 이범호가 멋진 송구를 했으나 1루수 브렛 필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하며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범호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사실 필이 충분히 포구할 수 있는 송구였다.그렇게 위기를 맞이한 KIA는 이대형의 내야땅볼 때 1실점을 더했고, 이어진 박용근의 내야땅볼이 나왔을 때 2루수 김주형이 손쉬운 타구를 놓치며 주자 2명을 더 홈인시키며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힘이 빠진 KIA는 4회말 김연훈에게 적시타, 그리고 박용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았다.

KIA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김주찬의 적시타, 그리고 필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서동욱의 득점, 그리고 김주형의 적시타로 한꺼번에 3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한 kt가 곧바로 6회말 2점을 더 보태며 KIA의 의욕을 꺾었다. 이대형과 박용근 테이블세터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7회초 필의 2루타로 2점을 더 따라갔지만, 초반 내준 점수가 너무 뼈아팠다. kt는 8-5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이범호, 최원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 정대현은 5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째(9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대형과 박용근이 각각 2타점씩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김연훈과 오정복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