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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제 외국인 투수만 잘하면 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몇년간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펀치를 맡았고, 국내 투수들로는 안정된 3명의 선발진을 갖추기 쉽지 않았던게 넥센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오히려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신예 신재영은 개막 4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5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 중이다. 박주현은 5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3.25로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다. 초반 슬럼프를 겪은 양 훈은 지난달 26일 NC전서 중간계투로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부활의 기미를 보였고, 3일 대구 삼성전서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2명의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다. 1선발 피어밴드는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고, 코엘로는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리고 있다. 피어밴드는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 30일엔 고척 SK전서 5이닝 동안 5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코엘로는 최근 3연패다. 지난달 2일 고척에서 열린 롯데와의 데뷔전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두산, kt, SK전서 내리 패했다. 피안타는 그리 많지 않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보니 투구수가 많고, 볼넷 역시 많은 편이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현재 넥센은 시즌전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5할 이상의 승률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예전의 밴헤켄, 나이트와 같은 확실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쳐준다면 넥센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