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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호투-손용석 동점타' 롯데, 니혼햄전 극적 무승부

롯데 자이언츠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기분좋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틀 전 열린 1차전 경기에서 5대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9회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니혼햄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니혼햄 선발로 '괴물' 오타니가 등판해 관심이 모아진 경기. 양팀의 경기는 오타니 등판 여부를 떠나 실전을 방불케할 만큼 뜨거웠다.

초반은 투수전. 오타니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 선발 고원준도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 4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니혼햄 타선을 막아냈다. 오타니는 2이닝 25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기록했다. 고원준은 3이닝 투구수 38개 최고구속 141km였다.

니혼햄의 선취점은 6회초 나왔다. 내야수 마쓰모토가 롯데 4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오승택-이우민-황재균-최준석-박헌도-김문호-김상호-황진수-안중열로 이뤄진 타순을 꺼내들었는데, 니혼햄 마운드에 막혀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롯데는 대타 김주현, 강민호 등이 출격한 8회말 전까지 이 라인업을 유지했다. 1차전에 못뛰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9회말 기회가 왔다. 황재균의 3루타와 최준석의 볼넷이 나오며 1사 1, 3루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 박헌도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등장한 대타 손용석이 투수 가네히라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아쉽게도 이어 등장한 김상호가 후속타를 때려내지 못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에 이어 이명우-김원중-김성배-김유영-이정민-강영식-윤길현이 이어 던졌다. 롯데맨이 된 윤길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첫 실전 신고식을 마쳤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