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결장한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물리쳤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81대7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8승 22패를 기록했다.
이날 리바운드 1위인 라틀리프가 빠져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가 없어도 김준일 문태영 등 국내 빅맨들이 라틀리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승리를 따냈다.
1쿼터에 18-21로 밀렸던 삼성은 2쿼터부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라틀리프가 없음에도 와이즈와 문태영 등이 오리온의 골밑을 장악했고, 40-35로 역전했다.
삼성은 높이에서 강점을 계속 이어가며 오리온의 골밑을 계속 공략했고, 안쪽으로 수비가 몰리면 외곽으로 찬스를 돌리며 오리온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오리온은 골밑 공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외곽포의 정확도가 떨어져 삼성에 번번이 리바운드를 내줬다.
3쿼터가 끝나고 62-50으로 12점차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중반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골밑에서의 우위로 끝까지 안정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와이즈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와이즈는 27득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라틀리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문태영도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은 5득점에 7리바운드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0득점에 6리바운드, 이승현이 18득점에 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조 잭슨이 10득점에 그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 수밖에 없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