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UFC]한국인 파이터 승리 사냥 나선다

벤슨 헨더슨, 김동현 추성훈 등 코리언 파이터가 UFC 선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인터컨티넨털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UFC 얼티밋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는 28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UFC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도쿄와 마카오, 마닐라, 싱가포르 등에서 수만명의 팬들을 모으며 아시아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한 UFC는 이번엔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에서 하는 첫 대회인만큼 한국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매치업을 선보였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한국계 선수 벤슨 헨더슨(미국·22승5패)이 조지 마스비달(미국·29승9패)과 웰터급 메인이벤트 경기를 펼친다. 헨더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팬들을 만나게 돼 굉장히 기쁘다. 특히 이번 대회엔 메인 이벤터로 왔다. 그동안 트레이닝을 잘해왔다"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대전 상대가 최근 마스비달로 변경된 것에 대해선 전혀 게의치 않는 모습. 헨더슨은 "예전에 마스비달과 싸울 기회가 있었는데 무산된 적이 있다. 상대가 바뀌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라고 상관없다는 뜻을 비치고 "마스비달은 굉장히 터프하고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복싱, 주짓수, MMA 등 모든 면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스피드로 마스비달을 상대하겠다"라고 했다. 체급을 웰터급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체중을 줄이지 않아도 돼 칼로리 등에 신경쓰지 않고 컨디션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팬들에게 자신의 경기를 보여주게 된 것에 대한 기쁨도 말했다. "UFC는 매우 힘든 스포츠다. 매일 펀치와 킥을 하며 훈련을 해야한다. 한국팬 여러분이 여러 메신저를 통해 보내주시는 응원의 글들이 나를 더욱 운동에 매진하게끔하고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랑이 아빠'에서 'UFC 선수'로 돌아온 추성훈(14승5패)은 같은 유도 선수 출신인 알베르토 미나(11승)와 상대한다. 추성훈은 "어떤 선수인지 한번 붙어봐야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있다"면서 "타격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 같다. 같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격투기에서도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면 좋겠다"라고 했다. UFC에서 일본 이름인 아키야마로 불려지고 있는 추성훈인데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나간다. "그동안 아키야마로 대회에 나갔었다. 한국에서는 추성훈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추성훈은 "어떤 식으로든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있었다. "UFC 대회가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에서 계속 개최되려면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김동현 등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했다

'스턴 건' 김동현(20승3패)은 당초 대진 상대였던 마스비달이 헨더슨과 대결하게 되면서 갑자기 도미닉 워터스(9승3패)와 싸우게 됐다. 김동현은 컨디션 조절이 잘됐다며 큰 자신감을 보였다. 홀쭉해진 모습으로 기자들을 만난 김동현은 "감량을 많이 해서 얼굴이 홀쭉해졌다. 이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다. 역대 최고 컨디션"이라고 했다.

대회 임박해서 상대가 마스비달에서 워터스로 바뀐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동현은 "갑자기 상대가 바뀌어 당황했다. 원래 상대인 마스비달에 대해 완벽하게 준비를 해놓고 있었다"면서 "2주 앞두고 갑자기 바뀌어 심란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앞에서 진짜 강한 상대를 상대로 싸워 이기고 싶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워터스에 대한 준비도 했다. "워터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대지만 여러가지 루트로 경기 장면을 찾아보고 준비했다"라며 "그가 내 '매미권'에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만 난 UFC에서 15번 싸웠다. 괜히 '매미권'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더 완벽하게 이겨야 한다. 다들 내가 쉽게 이길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야한다"라며 오로지 승리만을 목표로 싸울 것임을 밝혔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서 부모 앞에서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시는게 처음이다. 생방송도 못보시던 분들이다. 이제 나도 나이가 있고, 얼마나 더 뛸지 모르니까 부모님이 오신다고 하셨다"라며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관객의 환호는 15분 뒤에 즐겨도 늦지 않는다. 싸움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표부탁을 많이 받았다고. "티켓을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 구해주지 못했다. 몇몇과는 의가 상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이밖에 최두호 남의철 방태현 양동이 '마에스트로' 김동현 등 '코리언 파이터'들이 가을밤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한국 여성 최초 UFC 파이터' 함서희도 UFC 첫 승에 도전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