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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마지막 한마디 '재균이형 잘 챙겨달라'

"우리 재균이형 잘 챙겨주십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무산된 손아섭이 남긴 얘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포스팅을 한 팀 간판타자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팀도 포스팅에 응찰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해들었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한 팀에서 한 시즌 한 명의 선수만이 해외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KBO의 규약에 따라 손아섭의 포스팅을 먼저 실시했다. 만약, 손아섭의 미국행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황재균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손아섭과 황재균은 나란히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있다. 23일 입소했다. 구단은 군 부대 협조를 얻어 손아섭에게 결과를 알리고, 안정시키는 한편 황재균에게도 포스팅 신청 의사를 물었다. 황재균은 포스팅 신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이 전화 통화를 통해 '알겠다. 괜찮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말하며 "손아섭이 마지막에 '우리 재균이형 잘 챙겨달라'라는 얘기를 남겼다"고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