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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고 이승엽-해커에 1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빅매치. 1위를 수성하느냐 탈환하느냐의 싸움에선 특히 대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게된다. 게다가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더욱 더 흥미를 끈다. 1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삼성전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대결은 바로 이승엽과 해커의 맞대결이다.

8월의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의 대결이다.

이승엽은 8월에 무섭게 쳤다. 허벅지 통증으로 열흘간 1군에서 빠졌지만 출전한 16경기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이 무려 4할8푼5리(68타수 33안타)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보였다. 그렇다고 안타만 친 것도 아니다. 홈런도 6개나 치면서 24홈런으로 2년 연속 30홈런에 가까워졌다.

올해 NC전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13경기서 타율 3할3푼3리(45타수 15안타)에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8월에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이 겨우 0.97에 불과했다. 평균 7⅓이닝 이상 던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냈었다.

상대 선발이 넥센의 밴헤켄, 두산 장원준, 삼성 윤성환, 한화 로저스 등 에이스와 맞붙어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가치가 높다. 해커가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NC가 8월에 19승5패의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삼성전에도 좋다.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팀타율 3할의 삼성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2할6푼5리로 좋은 승부를 했다.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시즌 서로의 맞대결에선 해커가 더 웃었다. 11타수 3안타로 타율이 2할7푼3리였다.

이승엽은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6번타자지만 상위타선에서 이어진 찬스를 해결하는 타순이다. 이승엽이 치면 이긴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이승엽이 홈런을 친 22경기서 삼성은 17승5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승엽이 치면 팀 분위기가 확 오른다. 지난 30일 대구 LG전서도 4-9로 뒤진 3회말 터진 이승엽의 스리런포가 8점차 역전승에 기름을 부었다.

해커는 16승으로 두산 유희관과 함께 다승 선두다. 지난해 밴헤켄에 이어 외국인 투수 세번째 20승 투수를 노린다. 당연히 NC 마운드의 에이스 중의 에이스라 할 수 있다.

해커가 이승엽을 잡느냐, 이승엽이 해커를 무너뜨리느냐가 팀 분위기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8월에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인 투수와 타자가 빅매치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