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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2개 박석민이 밝힌 니퍼트 상대법은?

"어차피 못칠 것이란 생각으로 나섰다."

삼성이 모처럼 두산의 니퍼트를 눌렀다.

삼성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상대 선발 니퍼트로부터 6이닝 동안 8안타 4득점하며 6대1의 완승을 거뒀다.

8안타와 4득점은 역대 니퍼트 상대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타이기록. 승리를 했다는 자체가 삼성으로선 니퍼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듯.

특히 이날 박석민은 니퍼트에게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작년까지 니퍼트와 통산 44번 맞붙어 35타수 7안타로 타율 2할에 머물렀다. 3개의 홈런을 치긴 했지만 니퍼트에게 강하다고 할 수 없었다.

박석민은 2회초 무사 1루서 나온 첫타석에서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이었다. 박석민의 내야땅볼 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지만 2사 1,2루서 이흥련의 2타점 중월 2루타가 터졌으니 박석민의 안타가 결국 득점으로 이어진 셈. 2-1로 앞서던 6회초 1사 2루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니퍼트에게 쐐기의 일격을 날렸다.

경기후 박석민은 "어차피 못친다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생각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니퍼트와 3번, 많으면 4번 만날텐데 4타수 무안타 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나갔다"라는 박석민은 "못쳐도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나선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했다.

박석민은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해도 타자라면 아무리 에이스 투수와 상대하더라도 타석에 서면 안타를 치고 싶고, 홈런을 날리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서 "그래도 못쳐도 된다는 생각이 뒤에 있는게 꼭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편하다"라고 했다. 마음을 비운 타격이 안타를 부른 것.

박석민은 "첫 안타는 배트가 부러졌고, 두번째 안타는 툭 밀어친 것이다. 아직 낮은 공에 힘을 실어 치는게 잘 안돼 불만족"이라고 했다. 그래도 니퍼트에게 2안타를 쳤으니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박석민은 "니퍼트가 다음에도 좋은 피칭을 하지 않겠나. 다음에도 못친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