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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치명적은 옛말. 류현진 더 좋아진다

LA 다저스 류현진(28)이 22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어깨 수술을 마쳤다.

정확히 어깨가 어떤 상황인지 수술을 통해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불분명했던 류현진의 부상은 결국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었다.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고 청소하는 수술을 2시간 동안 받았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3일 현지 언론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직접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은 투수들이 어깨 수술을 할 때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전엔 회전근 인대 수술도 받았지만 최근엔 트레이닝이 발달해 보강 훈련을 많이하면서 인대 수술은 많이 줄었다고. 투수 어깨 수술의 80∼90%는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이다.

국내 A 트레이닝 코치는 관절 와순 파열 수술에 대해 "주위에서는 어깨 수술이 위험하다고 하지만 요즘 어깨 수술은 다르다"라면서 "오히려 선수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어깨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분만 아닌 그동안 쓰면서 안좋았던 부분, 보강이 필요했던 부분도 함께 훈련하기 때문에 몸이 더 좋아진다는 것. 다른 부분도 더 강화되기 때문에 수술후 구속 감소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더 건강해지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고 빨리 돌아가기 위해 성급하게 하지 않고 운동만 열심히 한다면 업그레이드된 류현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내년시즌부터 당장 예전처럼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길 주문했다. A코치는 "수술받은 부위의 조직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기에서 완벽하게 던지는데 1년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이다. 그동안 좋았다가 안좋았다가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올 것이다"라면서 "아무리 미국의 재활 프로그램이 좋아도 회복기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제 혼자 지루한 싸움을 해야한다. 예전 수술후 재활을 했던 야구 선배들도 재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팬들도 그의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를 위해 기다림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