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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선수들이 모비스전에 대처하는 자세

SK 나이츠가 다시한번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K는 27일 울산에서 1위 모비스 피버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시즌 세차례 맞대결서는 1승2패로 뒤져있다. 특히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경기서 19점차까지 앞섰다가 결국 88대89로 역전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열흘만의 리턴매치에서 SK가 모비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현재 프로농구 판도는 모비스와 SK의 2강 체제로 가고 있다. 3위 동부 프로미는 19승10패로 2위 SK에 3게임차로 뒤져있는 상황.

이대로 시즌이 간다고 보면 모비스와 SK가 2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규시즌에서의 성적이 단기전에서도 영향을 끼칠까. 선수들의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25일 삼성 썬더스전서 자신의 901경기 출전을 한 주희정은 정규시즌에서 눌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주희정은 "정규리그 우승도 목표지만 챔피언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마음속으로 챔피언전에서 모비스와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비스와 정규리그 경기서 허무하게 무너지면 챔피언전서도 버거운 상대가 될것 같다. 3승3패 정도로 마감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남은 세차례 맞대결서 2승1패로 끝내고 싶다는 뜻.

주장인 박상오는 조금 달랐다. "이제 타도 모비스 그런거 안하려고 한다"면서 "모비스전도 그냥 54경기중 하나라고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너무 모비스전에 신경을 쓰는게 별 도움이 안됐다는 것. "너무 타도 모비스를 외치니까 오히려 더 잘안됐다"라는 박상오는 "물흐르듯 경기하면 언젠가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박상오는 "정규리그 때의 성적이 플레이오프에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규시즌에서 지더라도 챔피언전에서 준비잘해서 마지막에 웃는자가 승리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지난 2년간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정규시즌 1위팀을 물리치고 챔피언전 2연패를 달성했다. SK는 2012∼2013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해놓고 챔피언전서 모비스에 4연패하며 통합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엔 모비스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