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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두명의 노경은이 있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가장 큰 걱정은 노경은 아닐까.

노경은은 두산의 국내 에이스였다. 2012년 12승6패로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에도 10승10패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3승13패의 부진이다. 평균자책점도 8.65나 된다.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선발등판해 5안타 4실점하고 1⅓이닝만에 강판됐다. 4위 LG와의 중요한 경기서 초반 승기를 내주는 바람에 두산은 힘없이 1대5로 패했다.

두산은 노경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어제(27일)와 오늘 코치들과 상의했다. 다음 경기에 한번더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현재의 로테이션대로라면 노경은은 9월 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수 있다.

부진으로 인해 지난 1일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던 노경은은 복귀전이었던 15일 목동 넥센전서 5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맞으며 6실점했고, 21일 대구 삼성전서도 5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며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로 여겨졌던 27일 LG전서는 초반에 무너져 내렸다. 1군 복귀후 3경기 모두 패전투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03이다.

송 감독은 노경은의 문제를 부담감으로 인한 제구력 난조를 꼽았다. 송 감독은 "노경은이 부진한 이유 중 첫번째는 멘탈이다"라며 "불펜과 실전에서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 마치 두명의 노경은이 있는 것 같다. 부담이 없을 땐 좋은 공을 던지는데 실전에선 부담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에이스 노경은이 필요한 두산이다. 그가 자신의 오랜 부진을 털어내며 두산의 반격을 이끌어낼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