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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고동진 끝내기' 한화, LG에 연장 접전 신승

한화 이글스가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고동진의 결승타에 힘입어 8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있었던 시즌 첫 맞대결 2대5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기선을 제압한 경기였다. 한화 타선은 초반 흔들린 상대 선발 류제국을 공략해 3점을 선취했다.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피에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위기도 있었다. 잘던지던 선발 유창식이 4회 갑자기 흔들렸다. 조쉬 벨, 정의윤, 정성훈에게 연속 3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 사이 3개의 폭투까지 곁들여지며 1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진 위기에서 이병규(9번)에게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내줬다.

한화에게는 위기 다음 기회가 찾아왔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유창식을 구원등판한 윤근영이 시즌 초반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박용택을 병살처리했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1사 1, 3루 찬스를 맞았고 이 때 김회성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이 류제국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자 이번 시즌 3호 대타 홈런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기울어지는 듯 했다. 한화는 9회 송광민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펜 악몽이 되살아났다. 9회 등판한 박정진이 흔들렸다. LG 는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문선재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마무리 김혁민까지 투입했지만 정의윤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이어 정성훈이 2타점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마터면 한화는 역전을 당할 뻔 했다. LG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터뜨렸는데 다행히 우익수 정현석의 기가 막힌 송구가 나와 정성훈이 홈에서 아웃 당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승부는 10회말 갈렸다.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출루했다. LG는 포수가 없어 문선재를 포수로 투입했는데, 문선재는 9회말 김경언의 도루를 저지했지만 이용규를 막지는 못했다. 포수 포지션이 어색하다보니 도루를 견제하지 못하고 포구 후 한참이나 있었다. 이용규가 워낙 빠른 주자이기에 잡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도 했다. 그리고 캡틴 고동진이 끝내기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데굴데굴 구른 타구가 느리게 흘러가 이용규가 안전하게 홈까지 파고들 수 있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