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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털모자 썼더니 머리카락이 우수수?...탈모 주의

2월 중순이 되면서 극심했던 추위는 어느 정도 누그러진 듯하다. 아치만 아침 출근길은 여전히 쌀쌀하다. 특히 털모자, 목도리는 매서운 칼바람을 이겨낼 수 든든한 방한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체온의 50% 이상은 머리와 목 등을 통해 쉽게 손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털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체온 2~3℃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보온에 효과적인 털모자, 목도리라 할지라도 잘못 착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털모자의 경우는 두피의 순환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박병춘 라마르서울대점 대표원장은 "털모자를 장기간 착용하면 산소공급 및 혈액순환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피 분비물의 원활한 배출도 방해받는다. 이로 인해 두피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탈모 진행이 촉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위생적이지 못한 두발상태 및 젖은 두발상태로 털모자를 착용할 경우, 비듬을 비롯한 각종 진균 질환이 발생해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실제로 분주한 아침, 촉박한 시간 때문에 감은 머리를 채 말리지 못하고 바삐 출근길을 재촉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젖은 머리를 털모자 등으로 감쌀 경우에는 습한 두피에 박테라아균 등이 번식해 두피를 자극하고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다.

아울러 평소 기름지고 지저분한 모발상태를 감추기 위해 털모자 등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두피건강 및 모발건강을 헤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두피와 모발상태를 청결히 관리한 뒤 털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탈모가 쉽게 발생하는 만큼 올바른 털모자 착용을 통해 두피건강을 지키면서도 체온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