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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만나, 더 '괴물'같은 투구를 해버렸다...'최고 투수 만나는 건 즐거워' [대전 현장]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고의 투수를 만나는 건 너무 즐거운 일."

'괴물', '전설' 류현진과의 맞대결이라 더 집중했던 것일까.

KT 위즈 벤자민이 최고의 투구로 팀에 6연승을 선물했다.

벤자민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무실점 환상투로 팀의 3대2 승리를 책임졌다.

벤자민은 이날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3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는데 어느 공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구위, 제구 모두 완벽했다.

1회와 2회 선두타자 볼넷이 옥에티였지만 무실점에,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을 삼자범퇴로 지워버렸다. 5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7회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채은성을 1루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시즌 7승.

이날 한화 선발 류현진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벤자민의 벽에 막혀 패전 멍에를 쓰고 말았다.

벤자민은 경기 후 "최고의 투수를 만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다. 류현진 선수는 정말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경기를 재밌게 지켜봐왔었다"고 말하며 "그런 좋은 투수들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안돼 힘들었지만, 안정감을 찾고 경기를 잘 끝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은 이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좋은 결과로 끝낸 것도 만족스럽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안 좋은 경기를 했었다.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구장에서 좋은 기억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어서 좋다. 그 경기 이후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다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