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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위, 타율 8위인데 정규리그 3위였다니. 미스터리의 실체를 푸는 새 감독. '말로 설명이 안되는게 있다'[인천 코멘트]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말로 설명이 안되는게 있다는 걸 또다시 느끼고 있다."

SSG 랜더스의 신임 이숭용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전 선발 박종훈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오늘 박종훈이 나가니 선수들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SG 감독으로 와서 우리 팀 선수들을 보고 좀 많이 놀란다"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것은 SSG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였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가 있는데 그걸 지금 계속 찾고 있다"면서 "그 응집력, 집중력, 선수들끼리의 그 마음…. 그게 생각 이상으로 크더라. 어제(18일 KIA 타이거즈전)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른 팀에서 왔기 때문에 그걸 느끼는 것 같다. 박종훈이 KT전에 나왔을 때도 그것을 느꼈는데 그런게 남다른 것 같다"는 이 감독은 "그래서 좋은 팀, 명문팀인 것 같다. 선수들이 풀어갈 수 있구나, 상위권에 계속 갈 수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라고했다.

이 감독은 또 "작년 수치를 봤을 때 미스터리였다"라고 했다. SSG는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팀 평균자책점은 4.37로 전체 7위에 그쳤고, 팀 타율은 2할6푼으로 8위에 머물렀다. 투수쪽의 지표를 보면 두번째로 많은 135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가장 맣은 61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2할8푼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그런데 실점은 698실점으로 전체 7위.

가장 많은 125개의 홈런을 치면서 팀득점은 658점으로 5위로 조금 높았다, 홈런 덕분에 장타율이 0.389로 3위였으나 출루율은 0.336으로 6위. 팀OPS는 0.725로 4위였다.

투,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 SSG는 76승3무65패로 전체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감독이 경질되고 단장이 바뀌는 혼돈을 겪었지만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올시즌 20일 현재 14승10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이 뭉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이 감독은 그것을 넘어선 것을 SSG 선수들에게서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여기와 보니 말로 설명이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또다시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