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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승팀에 무슨 일이...' 1승 5패, 역전패만 3번. 득점권 타율 0.156 꼴찌, 국내선발 부진. 탈출구는 있나[SC 포커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LG 트윈스가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LG는 9∼14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1승5패.

KIA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고, 두산에게 1승후 2연패를 당했다. 8승1무5패로 1위 NC 다이노스와 1게임차, 2위 KIA와 0.5게임차로 출발했던 이번주 6게임을 치르고 9승1무10패가 됐고, 6연승을 달린 1위 KIA(14승4패)와는 무려 5.5게임차로 벌어졌다. 2위 NC(13승6패)와도 4게임차.

9일 KIA와의 첫 날 5선발 손주영이 5이닝 동안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이후 나온 불펜이 KIA 타선을 막지 못해 2대7로 패했다. 10일 경기가 뼈아팠다.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했고, 2회초 3점을 뽑고 KIA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이상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추가점을 빨리 뽑지 못하면서 오히려 KIA에 쫓기게 됐고, 8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서건창에게 2루타 일격을 맞고 어이없는 보크로 역전 점수까지 내주면서 4대5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11일에도 1회초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2점을 먼저 뽑고 좋은 출발을 했지만 호투하던 임찬규가 갑자기 3회말에 6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고 4점을 내줬다. 이후 불펜도 추가점을 허용하며 4대8로 역전패.

12일 두산전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의 환상투 덕에 2대1의 신승을 거둬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기쁨은 하루만.

13일 최원태가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5회까지 견디지 못했다. 후반엔 타선이 터지지 못하며 2대5로 패배.

14일 LG는 3경기, 15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인 손주영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은 없었다. 초반 찬스에서 상대 선발 김동주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2-0의 리드는 곧바로 역전당했다. 7회초 4-5, 1점차로 쫓았으나 곧이은 7회말 2점을 허용했고, 8회말 2점을 더 내주며 경기는 넘어갔다. 5대9로 패배.

이번주 LG는 6경기 중 무려 3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만큼 타선이 리드를 이어주는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마운드는 리드를 지켜주지 못한다.

엔스와 켈리는 안정적이지만 임찬규 최원태가 좋지 못한 부분이 선발의 약화를 가져온다. 불펜은 초반 약할 것이 보였지만 예상외로 필승조 투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새 마무리 유영찬이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이다. 어떻게 선발과 유영찬 사이를 이어주느냐가 핵심 사안이 될 듯하다.

불펜이 안정을 찾기까지 타선이 터져서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 6경기 팀타율이 2할6푼5리로 전체 7위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1할5푼6리로 전체 꼴찌다. 찬스에서 제대로 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득점권 타석에 75번으로 4번째로 기회가 많았는데 이때 올린 타점이 겨우 13점에 그친다.

LG는 다음주 롯데 자이언츠(잠실), SSG 랜더스(인천)와 6연전을 갖는다. 6연패에 빠진 롯데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LG로선 최소 2승1패 이상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야 기운을 차릴 수 있다.선발 로테이션은 좋다. 엔스와 임찬규 켈리가 등판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