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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2만500명이 숙연' 안전만을 기원했다. 박민 파울타구 전력질주하다 펜스 부딪혀 구급차 이송[광주 현장]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민이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민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유격수로 출전 중인 박민은 이날도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사고가 6회초에 일어났다.

LG 선두 신민재가 KIA 네번째 투수 곽도규의 3구째를 친 것이 3루측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다.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민이 쫓아갔는데 김도영은 타구가 관중석으로 간다고 판단해 이내 포기. 하지만 박민은 계속 타구를 바라보며 전력질주했고, 관중석 앞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끝까지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박민은 달려오던 스피드 때문에 펜스의 돌출된 부분과 강하게 충돌했다. 쓰러진 박민은 한동안 가만히 누워 진정한 뒤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구급차가 들어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격수 자리엔 김규성이 투입됐다.

박민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박찬호가 빠지면서 그 이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3할6푼4리(11ㅏ수 4안타) 1타점으로 타격은 나쁘지 않은데 실책을 3개 기록 중.

KIA는 계속 주전들이 부상을 당하고 있어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안감이 커치고 있다. 이미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이날은 선발 투수 이의리가 2회초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됐었다. 최고 153㎞의 빠른 직구를 뿌리던 이의리는 이날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2회초 3실점을 했고 이어진 1사 만루서 5번 문보경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뒤 갑자기 팔꿈치에 불편함을 얘기해 김건국으로 교체됐었다.

이 와중에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뛰던 박민마저 수비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2만5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챔피언스필드는 조용해졌다. 떠나가는 구급차에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박민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기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