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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게 무슨 일이야' SD 유소년 야구 클리닉, 윤석열 대통령 깜짝 등장 [용산 현장]

[용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말을 늘리는 문제는 생각해보겠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 현장에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대단한 손님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김하성, 고우석,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용산 어린이정원 어린이 야구장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위해 입국한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이 행사를 기획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홍성흔,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의 지휘 아래 오전 훈련을 한 120여명의 어린이 선수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2시 40분경부터 현장을 찾은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의 지도 하에 티볼을 쳤다.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는 선수들에게 그립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한창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예고 없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야구팬으로 유명한 윤 대통령은 박찬호,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어린이 선수들 앞에서 직접 티볼 배팅 시범도 보였다. 3개의 공을 쳤는데,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 큰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야구장의 여러분의 것이다. 대통령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를 했다.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여러분들이 부럽다. 나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와 같은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책 읽고, 공부만 해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스포츠를 통해 룰을 배우며 몸도 건강해야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등장하자마자 어린이들이 "주말좀 늘려주세요"라고 외쳐 웃음바다가 됐는데, 윤 대통령은 "그 문제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서울에 온 샌디에이고 선수단도 환영한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참석한 선수들에게 "다저스와 경기하는데, 어디 응원할거에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용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