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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마흔여섯' 23년 변함없는 '원주 라이프', 선수-감독 원클럽맨 우승 달성[원주현장]

[원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원주 DB 레전드 선수이자 감독 김주성이 감독 데뷔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 데뷔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렸다. DB가 KT에 연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4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역대 7번째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팀이 부진하자 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수행했던 DB 김주성 감독은 정식으로 사령탑에 선임된 첫 시즌에 뜻깊은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성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역대 6번째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 감독이 됐다.

남자농구(KBL) 역사상 정식 감독 부임 첫 시즌 우승을 달성한 감독은 2001~2002시즌 김진 감독(대구 동양), 2012~13시즌 문경은 감독(서울 SK), 2015~16시즌 추승균 감독(전주 KCC), 2016~17시즌 김승기 감독(안양 KGC), 2021~22시즌 전희철 감독(서울 SK)까지 총 다섯 명이었다. 김주성 감독(원주 DB)이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선수 생활과 감독으로 모두 한 팀에서만 뛰고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추승균에 이어 김주성 감독이 두 번째다.

중앙대를 졸업한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0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원주 TG에 지명을 받았다.

김주성은 프로무대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16년간 선수 생활 마칠 때까지 원주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김주성 감독은 팀을 옮기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원주 DB에서 코치 수업을 받고 올해 드디어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DB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할지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막강 전력의 부산 KCC와 서울 SK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주성 감독도 올 시즌을 앞두고 봄배구가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DB의 전력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시즌 초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을 확정 지은 김주성 감독은 이제 통합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대학 졸업 후 23살 프로 루키 시즌 짜릿한 우승의 맛을 봤던 김주성이 감독 부임 첫 시즌에도 우승을 기록했다.

단지 운이 좋은 선수와 감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선수 시절이나 지금이나 계속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