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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진짜 개막전에 홈 개막전까지 던진다면...한화, 170억 안아깝겠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짜 개막전에 홈 개막전까지...류현진이 몸만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네.

'괴물'의 복귀에 KBO리그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이제 계약서에 사인했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시작인데 류현진 언제, 어떻게 등판할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컴백했다. 8년 총액 170억원 계약. 옵트아웃 포함 조건이다. 뭐가 어찌됐든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진다는 자체가 대단한 이슈다.

당장 류현진이 개막전부터 출격할지 궁금하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과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가능하다면 당장 개막전부터 투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류현진이 화답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바로 불펜 피칭을 한 류현진은 "개막전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투구수를 80개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는 몸상태라고.

한화의 개막전 상대는 LG 트윈스다. 원정경기다. 안그래도 개막전이라 열기가 뜨거울텐데, 류현진이 선발로 나온다고 하면 잠실구장에 말그대로 '폭발'할 수 있다. 그래서 LG도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올지, 안나올지 궁금하다. LG는 류현진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시즌 자신들에게 강했던 산체스가 등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류현진이 보여주는 의욕적인 모습이라면, LG는 빨리 플랜을 바꿔 류현진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듯 하다. 류현진은 LG 염경엽 감독이 "류현진 때문에 마이너스 2승을 계산에 넣었다"고 한 것에 대해 "그 2승 중 1승을 개막전에서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경기력으로도, 이슈로도 류현진이 개막전부터 나와준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올해 개막전은 3월23일 열린다. 개막을 원정으로 치르는 팀들은 그 다음 주중 3연전까지 원정 경기를 하고, 다음 주말 홈 개막 3연전을 한다. 류현진이 만약 23일 던지면, 5일을 쉬고 29일 KT 위즈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 또 나갈 수 있다. 진짜 개막전은 KBO리그를 위해, 홈 개막전은 자신을 기다렸던 홈 팬들을 위해 인사를 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관건은 류현진의 몸상태와 컨디션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기다리다, 일사천리로 한화 복귀가 이뤄졌다. 개인 운동을 한다고 해도,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투수다. 실전 투구까지 몸 만드는 속도가 관건이다. 일단 개인 운동은 매우 착실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도 변수다. 올해는 개막이 매우 빠르다. 개막전 즈음에는 날씨가 추울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홈 개막전까지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쁜 플랜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LG와 KT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팀들이다. 올해도 가장 막강한 전력을 갖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천하의 류현진도 11년 만에 복귀를 하는데,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하게 되면 긴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