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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계약후 팔꿈치 수술. 전반기 힘들다지만... '6월전에 돌아오고 싶다'[이천 인터뷰]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월 전에 돌아오고 싶다."

LG 트윈스 함덕주에게 2023년은 최고의 해였다. 2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지만 지난해 드디어 원없이 던지면서 LG의 29년만의 우승에 한몫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낸 뒤 첫 FA가 됐고,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여행을 다녀와 4년간 총액 38억원(인센티브 18억원)의 FA 계약까지 했다. 그런데 2024시즌 초반엔 던지지 못하게 됐다. 지난 1월 16일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세종 스포츠정형외과에서 핀고정 수술을 받았다. 구단에선 재활기간을 6개월 정도로 보고 있고 6월이나 7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는 전반기까지는 함덕주가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함덕주는 LG에서 굉장히 중요한 투수다. 지난해 최강 불펜을 가동했지만 그 중 확실한 왼손 투수는 함덕주 뿐이었다. 함덕주는 지난해 57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55⅔이닝을 던지며 59개의 탈삼진을 잡고 22개의 볼넷 만을 내주면서 매우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임시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하면서 불펜에 안정감을 줬다.

8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이후 예상보다 회복이 되지 않아 정규시즌 복귀를 포기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 한국시리즈에서 1,2,3,5차전 등 총 4게임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2차전서는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 박동원의 극적인 투런포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함덕주가 전반기에 던지지 못하면서 LG는 이상영 김유영 이우찬 등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함덕주는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중인 퓨처스캠프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함덕주는 "수술 후 3개월 동안은 공을 만지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지금은 러닝 머신, 자전거를 타고 치료받고, 재활을 하고 있다. 운동은 하체 위주로 하고 치료 위주로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현 상태를 밝혔다.

보통 재활에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함덕주는 빨리 돌아오고 싶어했다. 함덕주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6월 전에 복귀하고 싶다. 5월말이나 6월초에는 돌아오고 싶다"라고 했다. 함덕주는 "4월 중순부터 캐치볼을 할 것 같은데 그때부터는 어떻게 몸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복귀 시기가 달라진다"면서 "내 스타일상 공을 딱 만지는 순간부터는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언제 만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엔 하체 훈련을 다 돼 있을 거기 때문에 불펜 하고 라이브 한번 던지고, 감각적인 것 등을 체크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수술 받은 부위가 완벽하게 돌아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