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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식단에 김치, 된장, 고추장 등장, 이것이 코리안 슈퍼스타의 힘이다[SC캠프 in AZ]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해 오니 식당에 김치, 고추장, 된장이 있더라고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프링캠프.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전 감독이었다.

이 전 감독은 NC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야구 공부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연수코치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코치는 아니지만, 팀과의 인연으로 약 3주간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 등을 직접 참관하게 됐다. 샌디에이고의 많은 코치, 관계자들이 이 전 감독을 만나 반가움을 나눴다.

이 전 감독이 식단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캠프 식당은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들 식단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그런데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더란다. 지난해에는 분명히 없었던 김치, 고추장, 된장이 있어 맛있게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전 감독은 "이게 (김)하성이의 힘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한식이 세계화 되고 있다지만,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위해 샌디에이고가 김치를 준비했을까.

김하성을 챙기기였을 가능성이 99.9%일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팀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거듭났고, 수비 분야 최고 영예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선수로 발돋움 했다. 여기에 또 다른 한국인 선수 고우석까지 합류했으니, 샌디에이고 구단이 더 신경을 썼을 수 있다.

이 전 감독은 "다르빗슈가 2021 시즌을 앞두고 합류하니, 샌디에이고 식당에 그가 좋아하는 녹차가 준비됐다고 하더라.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챙긴다. 그런데 아무나 챙기는 게 아니라, 다르빗슈와 같이 '레벨'이 있는 선수 위주로 챙길 수밖에 없다. 이번에 김치, 고추장, 된장도 김하성의 팀 내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