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LG 떨고있나' 4관왕 MVP+승률왕+다승2위... '기적의 팀' 최강 외국인 라인업 구성하다[SC 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로 '왕조 체재'를 갖추겠다는 큰 꿈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적의 팀'이 LG의 꿈을 방해할 강력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7일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떠났던 쿠에바스는 올해 부진했던 보 슐서를 대신해 6월에 돌아왔고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 100%로 승률왕에 올랐다. 쿠에바스가 선발진을 이끌면서 KT는 꼴찌에서 2위까지 '기적'을 만들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NC 다이노스에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3연승을 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역전승을 하며 우승으로 기적의 끝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2,3차전서 역전패를 당하면 결국 1승 후 4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KT는 FA 시장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전력 손실이 생겼지만 2차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우규민을 영입했고,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문용익을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그리고 외국인 에이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전력의 기본을 다지는데 성공.

여기에 KT는 2년간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이별을 고하더니 확실한 강타자를 데려왔다. 바로 2020시즌 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다. KT는 쿠에바스와의 재걔약과 함께 로하스와의 계약도 발표했다. 총액 90만달러에 로하스와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2017년에 대체 선수로 KT에 왔던 로하스는 2018년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을 올렸고 2019년엔 타율 3할2푼2리,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그야말로 로하스의 힘을 폭발시켰다.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타이론 우즈(1998년), 다니엘 리오스(2007년), 에릭 테임즈(2015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조쉬 린드블럼(2019년)에 이어 역대 6번째 외국인 MVP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로는 우즈, 테임즈에 이은 세번째 수상이었다.

KBO리그 MVP 타이틀까지 차지한 로하스는 눈을 일본으로 돌렸다.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하고 일본으로 날아간 로하스는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신에서 나온 로하스와 알포드를 저울질했다가 알포드를 선택했다. 그러면서도 로하스를 계속 체크했고, 로하스가 체중을 줄이면서 날렵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 다시 로하스와 손을 잡았다.

로하스가 오게되면서 KT는 단숨에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로하스가 중심에서 기대한 좋은 활약을 한다면 박병호와 함께 2년간 부진했던 강백호도 살아날 수 있다.

로하스는 KT와 계약 후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KT는 올시즌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올랐던 왼손 웨스 벤자민과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벤자민과의 계약까지 완료하게 된다면 KT는 쿠에바스-벤자민-로하스의 최강의 외국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우승팀 LG와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 전력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