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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이승엽 김민호 김민재, 4년만에 열린 화합의 무대, 야구인골프대회를 빛낸 사람들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다퉜던 승부사들. 야구장 대신 골프장에서 우정의 샷 대결을 펼쳤다.

스포츠조선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 주최한 제40회 야구인 골프대회가 6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작해 KBO리그와 항상 함께 해왔던 야구인 골프대회는 코로나19와 지난해 눈으로 인해 4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시즌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후원으로 화합의 무대를 가졌다. 11월까지 마무리 훈련을 마친 각 구단 감독과 코치, 선수, 프런트 등 116명의 야구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승 사령탑'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을 비롯, 새로 SSG 랜더스의 수장을 맡은 이숭용 감독까지 10개 구단 감독이 전원 참석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룬 류중일 감독까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LG 김민성 허도환 박동원 최원태 등 선수들도 참석해 실력을 뽐냈다. 야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난 1년 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화합의 무대. 골프를 매개로 하나가 된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염경엽 감독과 롯데 김태형 감독, KT 이강철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의 '지옥의 조'로 불린 감독 최강조의 대결에선 이승엽 감독이 웃었다. 74타로 최저타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과 이강철 감독, 염경엽 감독은 나란히 79타를 기록했다.

공정성을 위해 숨겨진 홀에 개인 핸디캡을 적용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류중일 감독이 차지했다. 75타로 3위였으나 핸디캡을 적용한 네트 스코어에서 7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LG 김경태 코치(97타, 네트 스코어 70.4점)가 차지했고, 3위는 삼성 윤성철 코치(97타, 네트 스코어 70.6점)에게 돌아갔다.

핸디캡을 적용하지 않은 최저타수에게 시상하는 '메달리스트상'은 74타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에게 돌아갔다.

드라이버를 가장 멀리 날린 롱기스트상은 무려 280m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김민호 코치가 받았고, 홀 컵에 가장 가깝게 붙인 니어리스트상은 70㎝의 정확한 샷을 날린 KT 최우석 팀장에게 돌아갔다. 4개의 버디를 잡아낸 롯데 김민재 수석코치가 최다 버디상을, KIA 조재영 코치가 14개의 보기로 최다 보기상을 받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제40회 야구인골프대회 수상자 내역

▶우승=류중일 감독(국가대표팀)

▶메달리스트=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준우승=김경태 코치(LG 트윈스)

▶3위=윤성철 코치(삼성 라이온즈)

▶롱기스트=김민호 코치(롯데 자이언츠)

▶니어리스트=최우석 팀장(KT 위즈)

▶최다 버디상=김민재 수석코치(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