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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1982→1987,1988→그리고... AG,APBC가 낳은 2000년대 첫 황금세대의 탄생. 문동주 박영현 최지민 윤동희... 2003년생이 떴다[SC 포커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겨우 2년차. 하지만 국제대회를 통해 벌써부터 재능이 꽃피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의 출현이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황금세대를 꼽으라면 박찬호 박재홍 염종석 임선동 등이 활약한 1973년생과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등이 야구 인기를 끌어올린 1982년생이 있다.

류현진 양의지 강정호 황재균 차우찬 김현수 한기주 이재원 민병헌 등이 함께 뛴 1987년생과 왼손 에이스 듀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과 안타제조기 손아섭 이용찬(이상 NC) 등의 1988년생들도 황금세대로 불린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 첫 황금세대가 등장했다. 이제 갓 프로에 들어왔는데 빠르게 자신의 자리를 잡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더욱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면서 빠르게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핵심 멤버가 됐다.

2003년생들이다. 한화의 문동주(1차지명)와 KT 박영현(1차지명) KIA 김도영(1차지명) 최지민(2차 1라운드) 삼성 이재현(1차지명), 롯데 윤동희(2차 1라운드) 등이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동주나 김도영은 지난해부터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는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문동주는 23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구단의 등판 제한 속에 9월 3일 LG전을 끝으로 일찍 정규시즌을 마무리 지었고 이후 아시안게임과 APBC에만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선 예선전 대만전과 결승전 대만전에 모두 선발 등판하며 금메달을 땄고, APBC에서도 호주와의 대회 첫 경기에 나와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103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에 그쳤지만 올시즌엔 84경기서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로 빠르게 프로에 적응했다. 도루도 25개나 기록하면서 빠른 발을 과시. 아시안게임엔 나가지 못했지만 APBC에서 맹활약하며 차세대 국대 3루수를 예약했다.

박영현은 올시즌 홀드왕에 오르며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최연소 30홀드를 돌파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시원시원한 직구 승부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지민도 빠르게 왼손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엔 1군에서 6경기에만 나갔던 최지민이었는데 올시즌엔 58경기에 등판해 6승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KIA의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도 확실히 자신의 피칭을 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윤동희는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지난해엔 1군에 단 4경기에 나가 13타수 2안타를 쳤던 윤동희는 올해 10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이의리를 대신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윤동희는 타선의 활력소가 되며 중심타자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어 APBC에도 주전 우익수로 출전하며 차세대 우타 외야수로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이재현은 국제대회엔 나가지 못했지만 삼성의 유격수 주전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75경기에 출전했던 이재현은 올시즌엔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을 올렸다.

이제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에 떠오를 주역들도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쌓고 있다. 선배들을 뛰어넘는 황금세대가 될 수 있을까. 한꺼번에 출현한 젊은 세대들로 KBO리그는 흥분 상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