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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에도 단호한 고희진 감독 '늘어난 훈련량, 계속 유지!' [대전 현장]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훈련 더 해야 한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연패 탈출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정관장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패했다면 충격의 6연패,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할 뻔 했다. 최하위팀을 잡지 못하고 불명예를 기록하면 3라운드에서도 힘을 쓰지 못할 게 뻔했다. 고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의 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량을 확 늘렸다는 준비 과정도 소개했다.

1세트는 9-4로 앞서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가 암울해졌다. 2세트 초반도 밀렸다. 하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1세트를 그렇게 패했어도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말하며 "2세트 6-8로 밀릴 때 작전타임에서 선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선수들이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런데 소리 지르니 6-8 스코어가 6-10이 되더라. 소리 지르지 말고, 칭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히며 웃었다.

고 감독은 초반 경기력 부진에도 일단 연패를 끊은 게 의미있냐고 묻자 "연패가 길어지다 보면, 선수들에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몸이 무겁다. 나도 선수를 해봤기에 안다. 우리는 오늘 승리가 절실했다"고 말하며 연패 탈출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연패 탈출에도 늘어난 훈련량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 해야 한다. 연패 기간 서브, 블로킹이 정말 안됐다. 원래 시합날 오전엔 블로킹 훈련을 안하는데 오늘은 했다. 그래서 잘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감각을 찾을 때까지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