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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신분조회 14일만에 포스팅 신청. 30일 동안 협상 들어간다[공식발표]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왔다.

KBO는 28일 LG 트윈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투수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 트윈스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빠르게 포스팅까지 진행됐다.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정후와 함께 고우석의 신분조회가 들어오면서 시작된 고우석의 포스팅이었다.

고우석의 에이전트인 리코 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가 16일 LG를 찾아와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이전에 고우석이나 에이전트가 한번도 포스팅에 대한 얘기를 해본적이 없었기에 LG는 당황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팀의 주축 마무리이기에 구단 차원이 아닌 그룹의 재가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LG는 대승적 차원에서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했다. 지난 22일 고우석 에이전트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액수가 돼야 이적에 동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리고 6일만인 28일 포스팅을 요청했다. 즉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가 온지 14일만에 포스팅이 이뤄졌다. 매우 빠르게 일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좋은 계약 조건이 아니라면 LG에서 1년 더 하고 FA 자격으로 내년시즌 뒤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 35세이브를 따내며 독보적인 마무리가 됐고, 2020년엔 므릎 부상으로 17세이브에 그쳤지만 2021년에 다시 30세이브를 따냈고, 지난해엔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3월에 WBC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중에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제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맞았고 결국 44경기에 등판해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미국 현지에서도 고우석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등에서 데려갈만한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