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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기다린 장재영의 데뷔 첫 승, 가장 기뻐한 사람은 누구일까? [고척 현장]

안우진이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후배 장재영의 첫 승에 키움 선수단 전체가 환호했다.



드디어 '미완' 꼬리표를 뗐다. 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장재영이 5⅓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총 92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7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5구)와 커브(7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7개의 탈삼진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장재영은 2회 권희동의 안타와 마틴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윤형준, 천재환,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혼자 힘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3회에도 김주원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서호철의 땅볼 타구가 장재영의 가슴을 강타했다. 하지만 장재영은 침착하게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장재영은 잠시 허리를 숙이며 고통을 표현했지만, 다시 투구를 이어갔고 박민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윤형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마쳤다. 4회말 공격에서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안타와 김웅빈의 적시타로 키움이 먼저 2점을 뽑으며 NC 선발투수 페디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장재영은 6회 1사 1루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겼다. 키움 불펜도 장재영의 첫 승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양현과 김재웅, 임창민이 NC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의 직선타를 김헤성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순간 장재영뿐만 아니라 안우진, 이원석 등 더그아웃 동료들의 환호성을 질렀다.



키움의 2대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장재영은 동료들에 둘러싸인 채 데뷔 후 3년 만의 첫 승을 축하받았다.



중계방송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안우진, 맥키니, 이명종 등 동료 투수들의 화끈한 물세례가 이어졌다. 흠뻑 젖은 장재영의 모습에 팬들도 많은 환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