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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희비 갈리는 항저우 멤버들. 박세웅 원태인 곽 빈 박영현 상한가↔이의리 나균안 김주원 하한가[SC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발표됐다. 3명의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21명은 25세 이하, 프로 입단 4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고등학생인 장현석(용마고)도 포함됐고, 고졸 신인 김동헌도 발탁됐다. 평균 나이가 23.21세로 1998년 방콕 대회(22.33세)에 이어 두번째로 어린 대표팀이 탄생했다.

군 미필 선수도 19명으로 22명 전원이 미필이었던 방콕 대회 이후 최다 인원이다. 금메달을 따야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과 대만을 꼭 꺾어야만 한다.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발탁을 꿈꾸며 시즌을 시작했고 두 달 뒤 그 결과가 나왔다. 그 후 성적의 변화가 있을까.

성적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다. 롯데 박세웅과 삼성 원태인, 두산 곽 빈은 대표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발표전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발표 후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6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7이닝 이상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3번이나 된다. 발표전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던 원태인은 발표 후 4경기에서 1승1패에 평균자책점이 1.38로 뚝 떨어졌다. 곽 빈도 발표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았는데 발표후엔 4승무패에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아졌다.

고우석은 부상으로 인해 발표전엔 8경기에만 등판해 1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으로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이후 9경기에 등판해 1승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좋아졌고, 정우영도 발표전 평균자책점이 5.04로 불안했으나 발표 이후엔 2.00으로 매우 좋아졌다. KT의 셋업맨인 박영현은 10홀드에 2.35에서 4홀드 0.87로 훨씬 더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타자중에선 이정후와 김혜성 박성한 노시환 등이 눈에 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이정후는 대표팀 발표 당시에 타율 2할9푼4리, 6홈런 31타점을 기록했는데 발표 후에는 19경기서 타율 3할5푼1리, 11타점을 보였다. 김혜성은 발표전 타율이 3할1푼5리였는데 발표 후엔 3할4푼9리로 더 잘치고 있고 박성한은 발표전 2할4푼7리로 타율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발표 후엔 타율이 3할2푼9리로 1할이 높아졌다. 노시환은 대표팀에 뽑힌 이후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54경기서 9개의 홈런과 31타점을 올렸던 노시환은 발표 후 19경기에서 8홈런에 21타점을 쓸어담았다. 김지찬도 발표 후에 타율 3할5리로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불안감을 보였다.

다 잘하면 좋겠지만 성적이 떨어진 선수도 있었다.

나균안은 발표될 때까지 11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55로 롯데의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발표 후 3경기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했고,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해야 했다. KIA 이의리는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5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여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이후 4경기에선 1승2패 평균자책점 8.20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구창모는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대표팀 발표전인 6월 2일 LG전서 부상으로 빠졌던 구창모는 추가 부상으로 인해 항저우에 가기전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을 사고 있다.

NC 유격수 김주원은 타격 부진이 심하다. 발표전 타율 2할6푼2리였는데 발표 후엔 19경기서 타율이 1할7푼9리로 뚝 떨어졌다. 강백호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49경기서 타율 2할7푼6리 5홈런 29타점을 기록했던 강백호는 6월 4일 감기 몸살 등 여러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된 이후 그동안 심신을 가다듬었고 이제 실전에 나서면서 1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면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부상 외엔 성적 부진으로 엔트리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길 바랄 뿐이다. 이때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할 시점이라 이들이 떠나기전에 좋은 활약을 해주는 것이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표 전-후 성적 비교

선수=발표 전 성적(6월 8일까지)=발표 후 성적(6월 9일 이후)

고우석=8경기 1승1패 2세이브 4.70=9경기 1승2패 4세이브 2.08

정우영=29경기 4패10홀드 5.04=1승 1홀드 2.00

박영현=27경기 1승2패 1세이브 10홀드 2.35=9경기 1승 4홀드, 0.87

원태인=10경기 3승3패 4.17=4경기 1승1패 1.38

박세웅=10경기 3승2패 3.17=4경기 1승 1.26

곽빈=7경기 3승2패 2.50=4경기 4승 1.88

최지민=23경기 2승2패 1세이브 3홀드 1.63=10경기 2세이브 1홀드 1.74

문동주=10경기 3승4패 3.53=4경기 2승1패 3.48

나균안=11경기 5승1패 2.55=3경기 1승1패 5.63

이의리=11경기 5승3패 2.55=4경기 1승2패 8.20

구창모=9경기 1승3패 3.26=없음

장현석=용마고

김동헌=39경기 0.233 20안타 8타점=18경기 0.250 7안타 3타점

김형준=1군 성적 없음

최지훈=42경기 0.294 53안타 1홈런 14타점=20경기 0.244 19안타 1홈런 6타점

최원준=상무=16경기 0.233 14안타 3타점

문보경=56경기 0.297 58안타 1홈런 27타점=20경기 0.284 21안타 1홈런 14타점

박성한=52경기 0.247 46안타 3홈런 19타점=20경기 0.329 23안타 2홈런 7타점

김혜성=56경기 0.315 69안타 2홈런 20타점 14도루=20경기 0.349 29안타 3홈런 12타점 4도루

김지찬=43경기 0.284 42안타 1홈런 4타점 6도루=17경기 0.305 18안타 6타점

노시환=54경기 0.311 65안타 9홈런 31타점=19경기 0.325 27안타 8홈런 21타점

이정후=55경기 0,294 64안타 6홈런 31타점=19경기 0.351 26안타 11타점

강백호=49경기 0.276 50안타 5홈런 29타점=부상

김주원=51경기 0.262 45안타 5홈런 22타점=19경기 0.179 10안타 1홈런 7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