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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프→대체선발→국내 에이스. 드라마 쓰는 FA 재수생, 염갈량도 인정 '에이스 대접 해줘야지'[SC 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에게는 이제 국내 에이스 대접을 해줘야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신뢰는 굳건해졌다. LG 국내 선발 중 가장 확실한 피칭을 하고 있는 베테랑 임찬규(31)에게 100개의 투구수가 주어졌다.

염 감독은 "이제는 임찬규에게 확실한 국내 에이스로서 대접을 해줘야 한다"면서 "웬만하면 투구수 100개까지는 맡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15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는 11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2.85로 선발로 나섰을 때 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 했고, 이중 두번은 7이닝 이상던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임찬규가 초반에 선발로 나섰을 때는 투구수를 90개 내외에서 끊었다. 지난 5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수가 87개였는데 8회말 정우영으로 교체됐었다. 상황에 따라선 완봉까지 도전해볼 수 있었지만 염 감독은 교체를 했다.

지난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달랐다. 임찬규가 6회까지 3실점을 해 2-3으로 뒤지고 있었는데 7회말에도 임찬규를 올렸다. 6회까지 86개를 던져 교체를 예상했지만 임찬규에게 1이닝을 더 맡겼다. 임찬규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투구수 100개를 채우고 7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후 LG가 8회초 3-3 동점을 만들었고, 10회초에 대거 6득점하며 9대3의 역전극을 만들었다. 임찬규의 7이닝 피칭이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됐다.

염 감독은 "평소같았다면 임찬규를 6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교체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에이스로 좀 더 믿음을 실어주기 위해 7회에도 내보냈고, 찬규가 잘 막아줬다"면서 "앞으로도 투구수 100개 까지는 맡기려고 한다. 그러면 찬규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LG는 현재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4,5선발로 냈던 이상영과 이민호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고, 현재 이지강과 이정용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4,5선발이 나갈 때 불펜 소모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의 피로도를 낮춰줘야 한다.

임찬규는 27일 인천에서 열리는 1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반게임차에서 만나는 1,2위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임찬규에겐 큰 경기에서도 잘 던진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임찬규는 5월 23일 당시 공동 1위였던 SSG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하며 팀의 9대1 승리와 단독 선두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