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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말소리에 반했다'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한 새 외국인 투수, 첫 만남부터 동료들 기대감 폭발 [고척 현장]

[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요키시의 대체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8)가 키움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키움 선수단이 새 식구를 맞이했다. 훈련 전 키움의 모든 선수단이 모인 가운데 맥키니가 첫인사를 했다.

선수들의 환영 박수를 받은 맥키니는 "일단, 여기 오기 전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 한 번 해보겠다. 한국어가 어렵긴 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것 같아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고 영어로 말한 후 한국어를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이안 맥키니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한 맥키니의 정성에 키움 선수들의 탄성과 박수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맥키니는 "미국을 떠나서 야구하는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 뛰었던 동료 선수들을 통해서 한국 야구의 좋은 점을 많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이곳에 오기 전에 영상을 통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야구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맥키니는 "내가 11년 차이긴 하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이다. 서로 궁금한 게 있으면 스스럼 없이 다가가서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동료와의 친화력도 문제없음을 드러냈다.



이어 "키움이 5위에 한 게임 뒤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이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앞으로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첫인사를 마무리했다.

부상으로 키움과 이별한 요키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키움과 총액 18만5000달러에 계약한 맥키니는 181cm 80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맥키니의 마이너리그 통산 9시즌 176경기 49승3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며 8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결정구로 자주 사용하는 커브의 위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독립리그에서 뛰며 투수코치도 겸한 것으로 알려져 테이터 활용에도 장점을 가진 선수다.



빼어난 경력은 아니다. 하지만 요키시도 처음 왔을 때 5시즌 동안 장수할 투수라고 평가받지 않았다. 맥키니가 요키시에 이어서 키움에서 성공 신화를 써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