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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3안타 폭발, 12호 도루까지...하지만 김하성은 웃을 수 없었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빛이 바랜 김하성의 맹활약.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하지만 팀이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이날 활약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8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4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3안타. 팀만 승리했다면 완벽할 뻔 했는데, 샌디에이고가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루해 과감하게 도루도 시도했다. 성공. 시즌 12호 도루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김하성 활약의 하이라이트는 4회 두 번째 타석. 1-0 리드가 이어지던 4회 1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불펜 주니스를 상대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2S으로 밀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제대로 노려쳤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1로 앞서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내야 안타를 쳤다. 그리고 9번 그리샴 타석에서 상대 포수가 공을 빠뜨린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리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그러나 2회에 이어 이번에도 그리샴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 추가 기회는 날아갔다.

9회 마지막 타석은 '옥에 티'였다. 4-2 상황 무사 1루 찬스에서 등장했다. 팀 쐐기점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 하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왜 아쉬웠냐면 샌디에이고가 9회 동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9회 등판한 가르시아가 내야안타, 볼넷 2개를 내주고 폭투까지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다. 급하게 칼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일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샌프란시스코가 10회말 야스트렘스키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이날의 승자가 됐다.

김하성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2할5푼5리로 끌어올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