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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농구가 좋은 스마일보이' 허훈, '연고지 이전에도 미워할 수 없는 열정' [수원현장]

[수원=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수원 KT 소닉붐 가드 허훈은 참 열정이 가득한 선수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는 당찬 능력을 가지고 있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득점 15.6점, 평균 어시스트 7.5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에 합류한 이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수원 아레나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도 12득점 7도움 5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적었지만 적극적인 수비로 SK 에이스 김선형의 공격을 막아냈다. 허훈은 SK의 주 공격 루트를 막아내고 역습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 이후 라렌에게 어시스트를 해주며 버저비터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허훈은 라렌의 득점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뻐했다. 허훈은 4쿼터 막판 SK의 끈질긴 추격에도 차분하게 팀을 이끌며 승리를 지켜냈다. 허훈이 활약한 KT는 통신 라이벌 SK에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는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기는 진통을 겪었다.

2003~2004시즌부터 부산 연고지로 활약한 KT는 18년 만에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긴 것이다. 부산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써왔던 KT는 연습구장이 수원에 있어 효율성이 좋지 않았다. 부산시의 부족했던 구단 지원도 KT의 연고지 이전의 한 이유가 됐다.

올해 KT는 새로운 홈 팬들 앞에서 뛰고 있다. 새 연고지 수원에서 새로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시즌 초 허훈은 새로운 홈 구장에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군대 가기 전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허훈은 팀이 있는 곳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한 KT가 그 공약을 연고지를 옮긴 첫 시즌에 달성할 수도 있어 보인다.

허훈이 활약하는 KT는 새로운 홈 팬들 앞에서 홈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