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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4개 폭발' 7연승 우리은행, 골든스테이트 안부러웠다

[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신흥 라이벌 관계를 만들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3번째 만남에서도 그들을 뜨거웠다.

아산 우리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7연승을 달성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부럽지 않은 3점쇼로 79대69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양팀은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앞서 열렸던 양팀의 두 차례 맞대결은 극적이었다. 정상일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태로 흔들릴 것 같았던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이 시즌 초반 '스몰볼'의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극적인 승부 끝에 1라운드 경기를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이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다시 한 번 승리하는 듯 했지만 경기 막판 김단비의 치명적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으로 우리은행이 기사회생했고, 그 찬스에서 최이샘의 극적 결승 3점포가 터지며 우리은행이 균형을 맞췄다.

3라운드는 우리은행에 우세해 보였다. 우리은행은 전력 재정비를 마치며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첫 연패에 빠져있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근육 문제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것도 악재였다.

전반은 예상대로 흘렀다. 우리은행이 전반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그야말로 던지면 들어갔다. 전반 43-33 10점의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의 공격이 무뎌진 틈을 타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김단비가 있었다. 우리은행이 아무리 3점슛을 터뜨려도, 김단비 1명의 위력에 더 세보였다. 3쿼터까지 혼자 25점을 몰아친 김단비였다.

여기에 또 하나 변수는 신한은행 센터 김연희였다. 신한은행의 '스몰볼'이 이제 상대팀들에 간파됐다. 구 감독대행은 그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게 김연희였다. 고비 때마다 장신 센터 김연희를 이용한 패턴 플레이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김연희는 이날 12득점을 기록했는데, 신한은행이 3쿼터 한 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완전히 접전이 된 양팀의 4쿼터. 우리은행의 3점이냐, 김단비의 기세냐의 싸움이었다. 결국 이긴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최이샘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승부처에서 박혜진의 바스켓 카운트 3득점에 이어,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연속 3점슛으로 완벽히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김단비와의 에이스 싸움에서 약간은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박혜진이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부처 득점을 폭발시키며 리그 최고 스코어러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이날 1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김정은 4개, 김소니아 3개에 박혜진 최이샘 박지현이 각각 2개씩 터뜨렸다. 김진희도 1개를 보탰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31득점 10어시스트의 엄청난 경기를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점슛 11개 시도, 11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