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주고 2학년 홍준영이 형들이 보는 앞에서 105구 투혼을 펼쳤다.
경주고와 경기항공고의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전이 열린 29일 공주시립야구장.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경기 중반 4번 타자 이승범과 포수 안준현의 적시타로 2대0 앞서가던 겅주고 마운드에는 홍준영이 지키고 있었다.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홍준영은 미소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그 뒤를 든든히 지켜준 3학년 선배들은 후배를 격하게 반겼다.
9회말 1사까지 투구 수 제한 105개 채운 홍준영은 자신의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1이닝 동안 31명의 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2볼넷 8삼진 2실점 기록.
이후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이기현이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2사 만루 상황 때 경기항공고 서지훈의 땅볼 타구를 악송구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2학년 투수가 청룡기 16강전 마운드 올라 9회 1사까지 선배들을 이끄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었다. 경기 종료 후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 뭐냐는 질문에 홍준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구와 슬라이더'라고 말했다.
올해 최고 구속을 143km까지 끌어올린 홍준영의 성장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9회 1사까지 투구 수 제한 105개까지 혼신의 역투를 펼친 경주고 2학년 홍준영'
'동갑내기 친구 포수 안준현과 환상 케미'
홍준영 '3학년 형들과 함께 8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