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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LG가 수아레즈를 굳이 삼성전에 맞춘 두가지 이유. 첫 만남+휴식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선발 등판 연기는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LG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당초 23일 선발 예정이던 수아레즈의 등판을 뒤로 미루고 당초 24일 선발 예정이던 이민호를 날짜에 맞춰 내기로 한 것.

이날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한 이민호가 던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수아레즈가 다음 시리즈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던지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가 지금까지 삼성전에서 한번도 던진 적이 없었다"면서 "삼성 타자들에겐 수아레즈의 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투수의 공이 눈에 익을 수록 타자가 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수아레즈는 올시즌 삼성만 제외하고 나머지 8개팀과의 경기에선 모두 던졌다. NC전에도 한차례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한번도 만나지 않은 삼성 타자들과의 대결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또 하나는 휴식이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휴식을 많이 할수록 더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5일 휴식후 6일째 등판에서는 10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는데 6일 이상 휴식을 했을 땐 4경기서 3승에 평균자책점 2.16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이 이날 SSG 랜더스에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LG에 반게임차 앞선 2위가 됐다. 3위로 내려온 LG로선 삼성과의 2위 싸움에서 이기고 1위 KT 위즈와의 간격도 좁혀야 한다. 에이스가 등판했을 때 승률을 높여야 하기에 더 확률이 높은 쪽으로 결정을 했다.

LG는 24일 NC전도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과의 3연전서 선택지가 많아졌다. 수아레즈는 25일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서 기선제압에 나선다.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