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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초점]1위와 멀어지는 LG의 라인업 변화. 이제 형들이 해줘야 할 때.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형들이 해줘야할 시기다.

LG 트윈스는 우천으로 취소됐던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후반기 들어 큰 폭의 라인업 조정을 했었다.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이형종(지명타자)-보어(1루수)-이천웅(중견수)-유강남(포수)-이상호(3루수)로 구성했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주전으로 나섰던 신예 문보경과 이재원이 빠지고 이천웅과 이상호가 들어간 것이다.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문보경은 후반기 2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10경기서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 0.350, 장타율 0.281로 OPS가 0.631에 머물렀다. 전반기(타율 0.270, 출루율 0.386, 장타율 0.489, OPS 0.875)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2군 홈런 1위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군에 올라온 이재원은 후반기 초반부터 우익수로 나섰다.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에 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8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하나의 안타나 볼넷도 얻지 못하고 무안타에 그쳤다. 솔로 홈런 2개로 2타점을 올렸던 것.

LG 류지현 감독은 "보경이도 그렇고, 재원이도 조금은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쯤 한템포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23일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 좀더 편하게 플레이할 것을 주문했다. 류 감독은 "눈 앞에 보이는 순위가 있고 승차가 있으니까 선수들이 너무 이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순위를 쫓아가려고 하다보니 여유가 없고 조바심을 낸다"면서 "아직 59경기가 남았고, 2달 이상 레이스를 해야하니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라인업에 변화를 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류 감독은 "게임이 잘 안풀릴 때 고참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믿음 속에서 라인업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베테랑 타자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을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LG가 새롭게 짠 라인업은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실전에 쓰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전 야수가 4명이나 빠진 NC다이노스에 2연패를 하며 다운된 분위기를 바꾸려는 LG에겐 베테랑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