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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인터뷰]노적봉함 갑판에서 배트 휘둘렀던 유망주 '1군에서 홈런치고 싶다'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의 3루수 최보성은 특이하게 해군 출신이다. 2018년 2차 7라운드 69순위로 입단해 1년을 뛰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상륙함인 노적봉함에서 갑판병으로 복무했다. 배에서 함장의 허락하에 배트를 휘두르며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팀으로 돌아온 최보성은 2군에서 착실히 준비했고, 후반기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결정적인 호수비와 작전 수행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재성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병살로 처리했다. NC 이동욱 감독이 "상대의 흐름을 끊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극찬했던 수비. 8회말엔 무사 1루서 착실하게 희생번트를 대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 영상만 50번 이상 돌려봤다는 최보성은 "첫 선발 출전이라 막상 나가니까 떨렸다. 2회 그 수비를 하고 나서부터 긴장이 좀 풀렸다"라며 웃었다. 경기 끝나고 바로 부모와 통화를 했다고. "부모님께서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어머니는 우셨다"면서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다"며 부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빠른 군 입대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가기 전에는 어려서 노는 것도 좋아했다. 운동을 열심히는 하는데 집중이 잘 안됐다"면서 "군에 다녀와서는 생각이 잡혀서인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됐다"라고 말했다. "빨리 다녀오면 걸리는게 없어지니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라며 자리가 없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이른 군입대를 추천했다.

본인의 장점으로는 강한 어깨와 컨택 능력을 꼽은 최보성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하고 싶은 꿈을 말했다. 역시 타자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홈런이었다. 1군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곧바로 "홈런을 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2군 시절 최보성을 가르쳤던 이 감독은 최보성에 대해 "훈련 때보다 경기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 최보성이 그런 타입"이라고 했다. 최보성은 "군대 가기 전엔 훈련 때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훈련에도 집중을 잘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