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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의 육성 시스템에서 큰 토종 파이터들. 타이틀전으로 결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발굴한 유망주들이 이제 넘버시리즈의 주역이 되고 있다.

로드FC는 지난 7월 창원 대회에 이어 9월 4일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를 개최한다. 총 12경기, 24명의 파이터들이 케이지에 올라 기량을 겨룬다.

로드몰 ROAD FC 059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원주에서 열리는 대회다. 원주는 로드FC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창립자 정문홍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2010년 출범 후 로드FC는 매년 원주에서 대회를 개최하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원주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열리는 원주 대회인 만큼 대진도 화려하게 준비했다. '아시아 최강' 김수철(30·원주 로드짐)과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박해진(29·킹덤MMA)이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맞붙는다. '몬스터 울프'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과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 심유리(27·팀 지니어스)의 아톰급 타이틀전도 준비돼 있어 더블 타이틀전이 열린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0·원주 로드짐)과 '우슈 세계챔피언' 박승모(28·팀 지니어스)의 대결에 '고등래퍼' 이정현(19·FREE)의 5연승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의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로드FC가 발굴하고 키운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아톰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박정은은 삼보, 심유리는 무에타이를 수련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전향,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쳤다. 로드FC가 만든 국내 최초의 여성부리그인 로드FC 더블엑스(ROAD FC XX)에서 활약해 타이틀전까지 치르게 됐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성 파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는 실력파 선수들을 발굴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신동국과 이정현도 센트럴리그 출신이다. 센트럴리그에서 시합 경험을 쌓아 프로 선수가 됐고, 이제 로드FC의 주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이정현은 5연승을 노릴 정도로 급성장한 경량급의 기대주다. 신동국과 대결하는 박승모는 로드FC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에서 우승하며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과거 우리나라 격투기 단체는 해외 단체에 대한 의존도가 컸고 자생력이 없었다. 해외 단체가 무너지자 따라서 무너졌고 격투기 시장에 암흑기가 왔다. 로드FC는 출범하면서부터 자생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해외 단체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문홍 회장이 만든 선수 육성 시스템은 현재 김대환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출범 후부터 로드FC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마추어리그인 센트럴리그부터 시작해 오디션 프로그램, 여성부리그 더블엑스 등 선수 발굴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로드FC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발굴돼 성장한 선수들이다. 이제 유망주를 넘어 주역들이 돼 우리나라 격투기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됐다.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